고유가로 선호도 높아져 작년 2만 9629대나 팔려
주머니가 얇아지고, 좋은 연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디젤 승용차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디젤 승용차(SUV 제외)는 2만 9629대로 전년의 1만 1578대보다 2.6배나 늘었다.
다시 치솟는 유가
휘발유 가격이 다섯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11일 서울 광진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15원으로 표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둘째주 이후 20주간 하락했던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9일 전주보다 2.5원 오른 1922.6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휘발유 가격이 다섯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11일 서울 광진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15원으로 표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둘째주 이후 20주간 하락했던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9일 전주보다 2.5원 오른 1922.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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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솔린 모델과 함께 판매되는 차량의 판매 구성비를 보면 디젤 승용차의 선호도 증가세는 확연히 드러난다.
현대 엑센트와 i30, i40, 한국지엠의 크루즈 등 4개 차종의 지난해 판매량 7만 7811대 중 디젤 모델의 비중은 38%로 전년의 16%보다 22% 포인트나 증가했다. i30는 2011년에 디젤 모델의 비중이 1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2%를 기록했다. i40의 경우에도 63%에 달해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이 가솔린의 두 배에 육박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제불황에다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젤 판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젤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대차는 아반떼에 디젤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지엠도 수출용인 말리부 디젤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생산은 41만 602대, 수출은 28만 8344대로 역대 1월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11만 7323대로 지난해 12월보다 2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국내 차량 판매가 줄어든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1만 2345대가 팔려 역대 월별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2-12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