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쇄신 블랙아웃’

여의도 ‘쇄신 블랙아웃’

입력 2013-01-04 00:00
수정 2013-01-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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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특권포기 공약 쏟아내다 의원연금 등 유지, 쪽지예산 등 비난 커지자 쇄신특위 ‘면피용 합의’

쪽지예산과 단체외유 등으로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국회와 당 차원의 정치쇄신특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정치쇄신 특위를 구성해 중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어 당 특위 설치안을 확정한 뒤, 1월 임시국회 기간 중 야당과 협의해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치쇄신’으로 당을 포장하기 위한 일종의 ‘면피용’ 특위 구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올해 예산안만 봐도 여야가 약속한 의원 연금 폐지가 물건너갔고 지역 민원성 예산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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