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安 끌어안기’ 총력… 회동 시점·방식 관심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 이후 부동층 향배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안 전 후보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두 사람 간 회동이 언제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판도가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유권자 눈길 끌 수 있을까
제18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묘사거리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의 홍보 현수막이 경쟁하듯 나란히 걸려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제18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묘사거리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의 홍보 현수막이 경쟁하듯 나란히 걸려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지 닷새째인 27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 사무실에 여전히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하지만 문 후보가 약속한 대통합선대위 또는 범국민적 새정치위 구성의 키는 안 전 후보가 쥐고 있다. 안 전 후보의 재등장 시기와 문 후보 지원방식 등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문 후보 측에서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먼저 갖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기류가 강하다. 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27일 “안 전 후보와 비공개로 만났을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안 전 후보 측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이 캠프 해단식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로 예정됐던 해단식은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랜다는 차원에서 일단 연기했지만, 이번 주 내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측에서는 해단식을 미루면 크고 작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수위를 어떻게 표명하느냐에 따라 회동 형식도 달라질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을 위해 다양한 통로로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후보에게) 다양하게 연락을 드렸다.”면서 “가능하면 빨리 뵙고 (국민연대 내용을) 협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국민연대의 내용과 형식은 안 전 후보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첫 유세 일정 가운데 예정돼 있던 충북 관련 일정이 빠진 것을 두고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후보의 일정이 유동적인 상태에서 비공개 일정이 추가된 것일 뿐, 안 전 후보와의 회동 때문에 일정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11-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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