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PO] 황재균이 쏘아올린 연장 결승타… 롯데 가을잔치 첫승

[프로야구 준PO] 황재균이 쏘아올린 연장 결승타… 롯데 가을잔치 첫승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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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 8-5… 두산 격침

황재균(롯데)이 극적인 연장 결승타로 귀중한 첫 승을 팀에 안겼다.

“내가 해결사” 프로야구 롯데의 황재균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초 무사 1·3루 타석에 들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두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황재균은 롯데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연합뉴스
“내가 해결사”
프로야구 롯데의 황재균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초 무사 1·3루 타석에 들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두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황재균은 롯데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연합뉴스
롯데는 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0회에 터진 황재균의 천금 같은 결승 2루타로 두산을 8-5로 격파했다. 적지에서 값진 승리를 챙긴 롯데는 이로써 PO 진출의 중대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대 리그(1999~2000년)와 준PO가 없었던 1995년을 제외한 단일 리그에서 준PO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오를 확률은 무려 85%다.

하지만 롯데는 2009년과 2010년 모두 2차례 격돌한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1승 3패와 2승 3패로 역전당해 PO 진출에 실패했었다.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8회 조성환의 대타로 나선 박준서가 짜릿한 동점 2점포로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으나 6안타 3실점으로 막았고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4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으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롯데는 5회 말 무려 3개의 실책을 저질러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실책 타이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두산-롯데의 준PO 2차전은 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승부처는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였다. 롯데는 용덕한의 2루타와 박준서의 번트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짜릿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손아섭이 스퀴즈번트 한 공을 상대 투수와 1루수가 잡으려다 충돌하며 쓰러진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이날 득점의 물꼬를 먼저 튼 건 롯데였다. 0-0이던 4회 제구력 불안에 허덕이던 니퍼트를 매섭게 몰아붙여 기선을 제압했다. 2사 1, 3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깬 뒤 문규현의 적시타와 손아섭의 1루선상 2루타 등 3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두산의 ‘뚝심’은 무서웠다. 0-3으로 뒤진 5회 임재철이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송승준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하자 양의지가 적시타로 임재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의 송구 실책으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종욱이 3루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2-3까지 따라붙었다. 김현수의 고의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송승준의 어이없는 1구 견제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일구고 윤석민의 적시타까지 터져 순식간에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의 한 이닝 3실책은 포스트시즌 최다 실책 타이(6번째)이며 준PO 2번째다.

두산은 7회 오재원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3-5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대타 박준서가 홍상삼의 135㎞짜리 포크볼을 우월 2점포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타 홈런은 준PO 통산 5번째이며 포스트시즌 17번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0-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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