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 8-5… 두산 격침
황재균(롯데)이 극적인 연장 결승타로 귀중한 첫 승을 팀에 안겼다.“내가 해결사”
프로야구 롯데의 황재균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초 무사 1·3루 타석에 들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두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황재균은 롯데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의 황재균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초 무사 1·3루 타석에 들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두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황재균은 롯데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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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는 2009년과 2010년 모두 2차례 격돌한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1승 3패와 2승 3패로 역전당해 PO 진출에 실패했었다.
승부처는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였다. 롯데는 용덕한의 2루타와 박준서의 번트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짜릿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손아섭이 스퀴즈번트 한 공을 상대 투수와 1루수가 잡으려다 충돌하며 쓰러진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이날 득점의 물꼬를 먼저 튼 건 롯데였다. 0-0이던 4회 제구력 불안에 허덕이던 니퍼트를 매섭게 몰아붙여 기선을 제압했다. 2사 1, 3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깬 뒤 문규현의 적시타와 손아섭의 1루선상 2루타 등 3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두산의 ‘뚝심’은 무서웠다. 0-3으로 뒤진 5회 임재철이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송승준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하자 양의지가 적시타로 임재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의 송구 실책으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종욱이 3루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2-3까지 따라붙었다. 김현수의 고의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송승준의 어이없는 1구 견제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일구고 윤석민의 적시타까지 터져 순식간에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의 한 이닝 3실책은 포스트시즌 최다 실책 타이(6번째)이며 준PO 2번째다.
두산은 7회 오재원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3-5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대타 박준서가 홍상삼의 135㎞짜리 포크볼을 우월 2점포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타 홈런은 준PO 통산 5번째이며 포스트시즌 17번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0-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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