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서 영국·독일도 승전고
‘슬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동점골을 터트린 포르투갈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포르투갈은 8일 새벽(한국시간) 룩셈부르크의 조시 바텔 스타디움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F조 1차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호날두의 동점골과 후반 9분 엘데르 포스티가(레알 사라고사)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4분 만에 룩셈부르크의 다니엘 다 모타(두델랑헤)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준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분위기를 반전했다.
호날두는 3일 소속팀 경기에서 2골을 넣고 나서 “슬프다. 팀 관계자들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것”이라는 말을 남겨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호날두는 경기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이날 전반 2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주앙 무티뉴(포르투)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방적으로 룩셈부르크를 몰아친 포르투갈은 후반 9분 무티뉴가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헤딩으로 컨트롤 한 뒤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2-1 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는 H조 예선 1차전에서 혼자서 2골을 꽂은 프랭크 램퍼드(첼시)의 활약을 앞세워 ‘약체’ 몰도바를 5-0으로 대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전반 4분 만에 램퍼드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앞서간 잉글랜드는 전반 29분 램퍼드가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전반 32분 저메인 데포(토트넘)의 쐐기골이 터진 잉글랜드는 후반에 제임스 밀너(맨체스터 시티)와 레이턴 베인스(에베턴)의 연속골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독일은 ‘약체’ 페로 군도와의 C조 예선 1차전에서 전반 28분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에 메수트 외칠(레알 마드리드)이 2골을 쏟아내 3-0 낙승을 거뒀다.
이밖에 I조의 프랑스는 핀란드와의 1차전에서 전반 19분 만에 터진 아부 디아비(아스널)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G조 예선 1차전 상대인 리히텐슈타인을 맞아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무려 8-1 대승을 맛봤다.
한편 K리그 FC서울에서 뛰는 데얀(몬테네그로)은 이날 H조 몬테네그로-폴란드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몬테네그로는 2-2로 비겼다.
수원에서 활약하는 스테보(마케도니아)는 A조 1차전에서 ‘난적’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발출전해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채 후반 35분 교체됐다. 팀도 0-1로 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8일 전적(한국시간)
▲A조
크로아티아(1승) 1-0 마케도니아(1패)
벨기에(1승) 2-0 웨일스(1패)
▲B조
아르메니아(1승) 1-0 몰타(1패)
불가리아(1무) 2-2 이탈리아(1무)
▲C조
아일랜드(1승) 2-1 카자흐스탄(1패)
독일(1승) 3-0 페로 군도(1패)
▲D조
루마니아(1승) 2-0 에스토니아(1패)
헝가리(1승) 5-0 안도라(1패)
네덜란드(1승) 2-0 터키(1패)
▲E조
알바니아(1승) 3-1 키프로스(1패)
스위스(1승) 2-0 슬로베니아(1패)
아이슬란드(1승) 2-0 노르웨이(1패)
▲F조
러시아(1승) 2-0 북아일랜드(1패)
아제르바이잔(1무) 1-1 이스라엘(1무)
포르투갈(1승) 2-1 룩셈부르크(1패)
▲G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승) 8-1 리히텐슈타인(1패)
리투아니아(1무) 1-1 슬로바키아(1무)
그리스(1승) 2-1 라트비아(1패)
▲H조
몬테네그로(1무) 2-2 폴란드(1무)
잉글랜드(1승) 5-0 몰도바(1패)
▲I조
조지아(1승) 1-0 벨라루스(1패)
프랑스(1승) 1-0 핀란드(1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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