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전화 사상 ‘최단’… 아이폰5 영향 안받아 의미
애플과의 특허소송 완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출시 100일 만에 2000만대나 팔렸다. 애플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다른 스마트폰의 판매가 대부분 정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더욱 크다. 갤럭시S3의 선전은 최소한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삼성전자 여직원들이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S3 글로벌 출시 20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3가 출시 50일 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지나도 글로벌 판매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유럽 600만대 ▲아시아 450만대 ▲북미 400만대 ▲한국 250만대 등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전작인 갤럭시S·S2와 비교해도 갤럭시S3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갤럭시S는 1000만대 돌파에 7개월, 2000만대 돌파에 17개월이 걸렸다. 갤럭시S2는 각각 5개월과 10개월이 걸렸다. 갤럭시S3의 판매 속도는 갤럭시S2와 비교해 3배가량, 갤럭시S보다는 6배가량 빠르다. 새 갤럭시S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판매 속도가 전작보다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
특히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아이폰5 갈아타기’ 대기 수요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은 갤럭시S3가 사상 최단 기간 2000만대 판매기록을 세우며 선전하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2일 아이폰5가 공개돼도 이 같은 추세가 금세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09-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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