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측, ‘안철수 목동 30대女만난다’”

“박근혜측, ‘안철수 목동 30대女만난다’”

입력 2012-09-06 00:00
수정 2012-09-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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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변호사 긴급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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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서울대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을 협박했다는 주장이 6일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안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오전 7시57분께 정 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우리 국민의 변화 열망을 구시대의 낡은 방식으로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협박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한치의 의혹도 있을 수 없다.”라며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은 범죄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이 전화를 통해 폭로하겠다고 말한 내용에 대해 “안랩 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 투자팀장인 강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과 안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 위원은 구체적 근거는 말하지 않은 채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 이걸 터뜨릴 것이기에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차례에 걸쳐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에 보도된 안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과 더불어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는 정 위원의 언동에 비춰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 원장측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와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도 참석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 “국정조사 실시 문제에 대해 상의해 보겠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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