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대도 버겁다” 성장률 비관론 커졌다

“올해 2%대도 버겁다” 성장률 비관론 커졌다

입력 2012-08-29 00:00
수정 2012-08-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무디스도 한국 2.5%로 추락 경고…전문가 30명 긴급진단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2.5%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상당수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2%대 성장도 버겁다.”고 내다봤다. 불과 한두달 전까지만 해도 ‘1%대 추락’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극소수 견해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관적 전망이 부쩍 늘어난 셈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이미지 확대


이미지 확대


정치권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삼성금융지주회사’ 등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경제과제로는 가계빚이 꼽혔다.

이는 서울신문이 28일 경제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응답자의 93%(28명)가 올해 3% 성장은 물 건너갔다고 답했다. 정부(3.3%)와 한국은행(3.0%)의 전망치가 이미 설득력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직은 2%대(초중반 4명, 후반 9명) 전망이 많았지만 상당수가 “유로존 위기 등 불확실 변수가 많아 현 시점에서 성장률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고 큰 의미도 없다.”(15명)는 견해를 내놨다.

금산분리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13명)가 반대했다. 금융 부실이 발생했을 때 그 여파가 전체 산업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금산분리의 순기능보다, 금산분리 강화에 따른 기업 부담 급증 등 역기능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4%(지금은 9%까지 허용) 넘게 소유하지 못하도록 강화하거나 증권·보험사 등을 갖지 못하게 하면 향후 위기 상황에서 우리 금융을 외국자본에게서 안정적으로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근 ‘2040’ 직장인과 자산 은퇴가에 대해 규제를 완화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관련해서는 추가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두걸·김진아기자

douzirl@seoul.co.kr

2012-08-29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