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美판매량, ‘갤럭시탭’의 24배
애플 ‘아이패드2’
13일 월스트리트저널의 IT전문 자매지 올싱스디(AllThingsD)가 공개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태블릿PC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탭과 갤럭시탭 10.1을 140만대 팔아 6억4천400만달러(약 7천3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3천400만대였으며, 누적 수익은 190억달러(약 21조5천억원)에 달했다. 판매량 면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24배, 수익 면에서는 30배에 이른 셈이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양사의 소송에서 제출된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처음 출시한 201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2천125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75억달러를 벌어들였으나,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8천500만대를 판매해 500억달러의 수익을 거둔 애플에는 크게 뒤진 실적을 보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이동통신사 부스트모바일을 통해 출시한 3.2인치 ‘갤럭시 프리베일(Prevail)’로, 판매량이 225만대였다. 이어 ‘갤럭시S’에 쿼티 자판을 장착한 ‘에픽4G’(189만대)와 ‘갤럭시S2’의 미국 향(向) 제품인 ‘에픽4G터치’(167만대) 순이었다.
올싱스디는 두 소송 당사자가 자사의 세부 판매자료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재판 과정에서 손해액을 산출해야 하는 배심원들에 구체적인 숫자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유출을 막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애플도 아이폰·아이패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내부 설문 자료를 비공개로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장인 루시 고 판사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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