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녹조, 폭염 탓?… 4대강 탓”

민주 “녹조, 폭염 탓?… 4대강 탓”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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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불가피 현상” 발언 질타… “강물유속 10배 느려져” 지적

민주통합당은 8일 4대강의 심각한 녹조현상과 관련, 4대강 공사 때 곳곳에 보(洑)들이 세워지며 강물의 흐름이 10배 안팎 느려져 생겼다며 현 정부의 4대강 공사를 비판했다.

특히 녹조가 긴 가뭄과 더위 탓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4대강 공사 이전인) 1994년에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정부를 성토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녹조확산에 대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야당과 환경단체의 4대강 공사 원인론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잘 관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공사로 인해 모든 강에 녹조가 심각한 상태로 번져가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강물의 유속이 느려져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 책임론을 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말대로 녹조가 이상고온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4대강 사업 탓이 더 크다면서 “수도권과 영남권, 충청권 등 국토의 반 이상이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다. 7월 초 대통령은 ‘4대강으로 피서를 가라’고 했는데 이곳에 녹조 확산이 되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 탓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의 오염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8-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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