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 신화’… 브라질도 넘어라

‘어게인 2002 신화’… 브라질도 넘어라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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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영국단일팀을 꺾고 한국축구를 올림픽 첫 본선 4강에 올린 홍명보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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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이 5일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확정짓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카디프 연합뉴스
홍명보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이 5일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확정짓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카디프 연합뉴스
→영국을 꺾은 소감은.


-우선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이 고맙다. 밤늦게까지 성원해 준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체력 문제를 걱정했는데 예상 외로 잘 견뎌줬다. 정신적으로 영국보다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 번도 선발로 안 나왔던 지동원을 선발 투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서 1년 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했고, 분명히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상대 선수들과 경기를 해 봤고, 적응됐기 때문에 자신 있게, 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있었다.

→부상으로 뜻하지 않은 교체 카드 2장을 썼는데.

-세 장의 카드를 다 썼으면 적절하게 상황에 따라 배치했을 텐데 김창수, 정성룡의 부상으로 쓸 수 있는 건 한 장뿐이었다. 기성용이 쥐가 났는데 ‘키핑’해 줄 수 있는 공을 뺏기면 공격권을 내 주니까 교체할 수 없었다. 구자철 혼자 공수를 책임지는 건 힘들다고 판단해서 백성동을 넣었다.

→김창수 부상과 잇단 페널티킥 때의 심경은.

-김창수가 팔을 다친 것은 시기적으로도, 스쿼드로도 안타까웠다. 두 번의 페널티킥을 줬는데 선수가 흥분하지 않았나 싶다. 다행히 정성룡이 하나를 막아서 무승부로 끝냈다. “잘하고 있고 조금 더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하라.”고 한마디 했다.

→영국이 승부차기에 약하다는 걸 알고 미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넣어 줬는지.

-그동안 영국이 메이저 대회 승부차기에서 울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회가 올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얘기하지는 않았고, 키커들에게 집중력 있게, 연습한 대로 차 달라고 했다.

→4강전 상대가 브라질인데.

-다음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버틸지 점검한 후에 전략을 짜야 한다. 이틀 만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2-08-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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