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 큰 피해 없이 소멸
제7호 태풍 ‘카눈’이 19일 오전 서해상으로 북상, 수도권을 관통한 뒤 낮 12시쯤 동해상에서 소멸했다. 1995년 이후 수도권을 가장 가까이 지나간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명 피해와 함께 정전, 항공기 결항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은 속초에서 70㎞ 떨어진 북한 쪽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경북 상주시 중덕동에 사는 정모(83·여)씨가 이날 오전 5시 33분쯤 부엌과 안방 사이 흙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급류에 휩쓸린 1.5t 트럭
19일 태풍 카눈이 북상해 중부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동해 상에서 소멸한 가운데 경기 포천시 내촌면 왕숙천에서 1.5t 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고립된 운전자를 소방 구조대가 구조하고 있다.
포천소방서 제공
19일 태풍 카눈이 북상해 중부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동해 상에서 소멸한 가운데 경기 포천시 내촌면 왕숙천에서 1.5t 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고립된 운전자를 소방 구조대가 구조하고 있다.
포천소방서 제공
오전 6시 55분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가 정전 탓에 승객들이 30분가량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도 결항됐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 26편과 인천을 출발하는 항공기 19편이 지연됐다.
기상청은 “남서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지면 가열 효과가 더해지면서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2012-07-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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