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상가, 알짜 법칙 넷

돈 되는 상가, 알짜 법칙 넷

입력 2012-07-09 00:00
수정 2012-07-0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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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대형마트 멀리 ② 1가구당 연면적 1.65㎡ 안 넘고 ③ 전용률 55% 기본 ④ 기왕이면 1층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이를 대체할 투자상품으로 신규분양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에 성공하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월세와 함께 시세차익까지 얻는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광교 신도시, 세종시 등에서 공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단지 내 상가는 100% 낙찰됐다. 가장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상가 유형이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투자 패턴이 서울지역 단지 내 상가에서 최근 신도시와 택지지구로 범위가 확대됐다.”면서 “배후단지가 500가구 이상의 중소형 아파트라면 유리하지만 자동차로 10분 거리 안에 대형마트가 자리하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근린상가의 연면적은 배후단지 1가구당 1.3~1.65㎡가 적당하다. 예컨대 600가구 규모 단지에 연면적 790㎡를 초과하는 근린상가라면 공급과잉일 가능성이 크다. 택지지구 근린상가의 경우 입주가 지체될 수 있어서 입주 6개월 전이 적당한 투자 타이밍으로 꼽힌다.

상가 투자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일수록 독점 업종과 기본 수요층 확보를 확인해야 한다. 분양률과 배치 현황, 업종별 구성, 소비 수준도 꼭 따져봐야 한다. 또 55% 이상의 전용률 확보는 기본이다.

상가를 분양받기로 결정했다면 수의계약보다는 되도록 공개 경쟁입찰을 택한다. 영업환경이 좋은 곳일수록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아울러 은행 대출에 지나치게 의존한 투자라면 피해야 한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금리가 상승 기조를 보여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싼 것이 비지떡’이란 속담은 상가 분양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분양가는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운영이 쉬운 1층에 투자자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1층은 유동인구 흡수가 수월한 데다 환금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서울지역 1층 점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층보다 2.5배가량 비싸다. 임차인에게 그만큼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를 요구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시간이 흘러 상권이 형성되면 1층이 반드시 최고의 가치를 유지하는 건 아니다.”면서 “임차인의 능력, 안정적인 업종 선택도 상가가치 형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된 자동화코너만 1층에 두고 2층으로 지점을 옮기는 것이 좋은 사례다. 상가분양 현장에선 1층보다 2~5층 상가의 수익률을 더 안정적으로 제시하곤 한다.

만약 2층 이상 상가에 투자한다면 어떤 업종이 입점할지를 염두에 두고 승강기·계단의 위치와 모양 등을 미리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07-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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