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D삼호, 서울·수도권 설문조사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가운데 집을 팔려고 내놓은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집을 팔아 빚을 갚기 위해 주택 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들 중 90% 이상이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집을 팔려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의 97.5%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주택거래 활성화로 이어져 자신의 주택 매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DSD삼호는 6일 서울(강남·노원·양천·용산·은평구)과 수도권(성남·용인·의정부·김포·고양시) 등 10개 지역 거주자 중 집을 팔려고 내놓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연령대는 40~50대가 70%를 차지했으며, 매도 평균 가격은 5억 7000만원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팔기 위해 매물을 중개업소에 내놓고 1년 이상 기다려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18%에 달했고, 6개월이 지난 경우도 39%나 됐다.
집을 팔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239명(47.9%)이 대출금을 갚기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이 중 50% 이상이 2억원 이상의 대출금을 안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44.5%(222명)가 집을 판뒤 다른 주택 구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집을 판 뒤 전셋집을 구하겠다는 응답자는 38명(7.6%)이었다.
●“DTI 완화가 대출상환에 보탬될 것” 98%
이들은 DTI 완화가 대출상환에 보탬이 되느냐는 질문에 239명 중 233명(97.5%)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이기성 ㈜더감 대표는 “정부가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을 투기지역 등에서 해제했지만 현장에서는 DTI 규제가 여전하다.”면서 “DTI가 완화되면 거래 활성화에는 적잖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12-05-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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