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여부 말하기 어려워 DTI 완화엔 신중”

“경기회복 여부 말하기 어려워 DTI 완화엔 신중”

입력 2012-05-05 00:00
수정 2012-05-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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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아직 회복세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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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총재 “경기 시그널 혼재”

4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경기 지표가 믹스(혼재된)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좋아지고 있다거나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제는 성장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라가는 추세에 있느냐, 저점을 찍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지금이 저점이냐 아니냐를 말하는 게 주저되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일각에서 거론하는) 지난해 4분기가 터닝 포인트(저점)였는지도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 뭐라고 말하면 용감한 거지 현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바닥 여부 두고 봐야”

정부가 곧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DTI 완화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김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완화 조치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정말 살아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불안한 가계빚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확실하지만 얼마나 효과를 미칠지는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기금 증액으로 우리나라 분담금 규모가 384억 달러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전부 다 외환보유액에서 부담할지 좀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12-05-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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