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교사, 학생 성추행하다 구타해 뇌출혈

50대 교사, 학생 성추행하다 구타해 뇌출혈

입력 2012-04-09 00:00
수정 2012-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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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앞에서 급소 치고 60㎝ 열쇠절단기로 위협하기도



중학생이 교사에게 폭행당해 뇌출혈 수술을 받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교사는 동료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이 학생을 성추행하다 학생이 반항하자 교무실로 불러 폭행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5일 오전 대구 달성군 모 중학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신모(55) 교사가 3학년 남모(14)군을 여러 차례 폭행해 남군이 병원에서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신 교사는 옆 반 학생인 남군이 자신이 담당하는 교실로 학용품을 빌리러 오자 남군의 급소를 발로 툭툭 치며 장난을 걸었다. 신 교사는 남군이 이를 거부하며 반항하자 교무실로 데려가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교사는 남군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일으켜 세우면서 발로 찼고 머리채를 잡고 벽면의 목재 캐비닛에 부딪히게 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신 교사는 길이 60㎝ 정도의 열쇠 절단기로 남군을 위협하다 주변 교사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신 교사가 남군에게 성추행할 때 여학생도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군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 교사를 폭행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신 교사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날 자로 직위 해제했다. 또 이 학교 3학년 전체 학생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남군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학교 적응 프로그램 및 상담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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