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보도본부장에 권재홍 앵커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정상모, 한상혁, 고진 이사는 22일 김재철 MBC 사장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야당 측 이사인 이들은 이날 정기이사회 직후 “현재까지 보인 김재철 사장의 행보만 보더라도 더 이상 사장으로서 직책을 유지할 이유와 명분이 없다고 판단해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문진은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에게 MBC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김 사장은 이사회 개시 시간인 오후 3시쯤 노조와 물리적 충돌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당초 이들은 이사회 차원에서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야 이사들 간의 이견으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방문진은 여당 추천 이사 6명, 야당 추천 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MBC는 이날 “신임 보도본부장에 권재홍 ‘뉴스데스크’ 앵커를 임명했다.”며 “권 본부장은 ‘뉴스데스크’ 앵커도 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특정 인물, 특정 보직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장이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2-02-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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