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한마리 9천653만원…치솟는 ‘바다의 로또’
지난 2년 새 가장 비싸게 팔린 고래의 가격은 1마리에 9천65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19일 수협 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0일 포항수협 위판장에서 팔린 밍크고래 1마리가 9천653만원으로 2010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래된 고래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경주 앞바다에서 혼획된 밍크고래가 울산 방어진항 위판장에서 7천만원에 낙찰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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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협 위판장에서는 지난 2010년 5월에 몸길이 8.5m의 밍크고래 1마리가 9천2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4월22일 서산수협 위판장에서는 밍크고래 1마리가 6천700만원, 같은 해 12월2일 강구수협 위판장에서는 밍크고래 1마리가 5천800만원에 팔렸다.
밍크고래 1마리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6천만원으로 2010년의 3천만원보다 2배 올랐다.
돌고래 1마리는 지난 2년간 최저 110만원에서 최고 900만원에 거래됐다.
돌고래 평균 가격은 지난해 500만원으로 2010년의 300만원보다 66.7% 상승했다.
고래유통증명제 등 정부의 고래 유통관리 체계가 강화되면서 고래가 귀해지자 가격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 말까지 전국 수협 위판장에서 거래된 고래는 모두 380마리(126.9t)로 총 28억2천180만원에 팔렸다.
2010년 같은 기간 325마리(74t)가 11억4천989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무게는 71.5% 늘었고 금액은 145.4% 증가했다.
고래문화보존회 고정구 사무국장은 “정부의 관리가 강화되면서 고래 가격이 오르자 위판장마다 중매인이 등장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없던 중매인이 개입하면서 고래 가격이 더 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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