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싸고 마찰음 ‘갈등 불씨’
민주통합당이 3일 4·11 총선을 위한 공천심사위원단을 구성하고 총선체제에 돌입했으나 시민통합당 출신 진영에서 공심위원 전면 재구성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한명숙(왼쪽) 민주통합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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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안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 장세환 의원은 “비(非)친노그룹과 영호남을 배려한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특정 계파와 특정 지역만을 위한 불균형 인사”라며 “당직 독식에 이어 공천도 독식하겠다는 이기심의 발로이자 몰염치한 행태”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당 통합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한국노총 출신 인사가 빠진 부분이나 한명숙 대표,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최영희·최영애·문미란 공심위원이 모두 이화여대 출신이라는 점도 향후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신경민 대변인은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신 대변인은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들이 배제된 데 대해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사회계는 이번 일로 통합의 정신이 훼손되고 계파별 나눠 먹기가 이뤄졌다며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임종석 사무총장은 “문 최고위원의 아쉬움을 이해한다.”면서도 “재조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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