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 前 후보 550만원 썼다”…‘시사인’ 기자 처벌 검토 중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30일 나 전 후보가 해당 병원에서 쓴 돈이 55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크게 웃는 羅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27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웃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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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나 전 후보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병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했다.”면서 “나 전 후보가 지난해 해당 병원을 10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연간 최대 이용 가능 금액은 3000만원이다. 이는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이 작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해당 피부숍 관계자와 회원들의 말을 인용, 병원 연회비가 1억원선에 이른다고 보도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1억원 피부클리닉’ 출입 의혹이 불거지자 나 전 후보 측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잇는 딸의 피부·무릎 노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고 그때 몇 차례 피부관리를 받은 것”이라면서 “비용은 35∼40회에 500만∼600만원 정도”라고 해명했었다.
나 전 후보 측은 선거가 끝난 직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 7명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강남에 있는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닌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시사인 기자 2명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나 전 후보의 코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처벌 가능성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