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최고위원 사퇴..”한나라 철저히 해체”

원희룡 최고위원 사퇴..”한나라 철저히 해체”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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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어 사퇴 선언..”폐쇄적 모습으론 박근혜 나와도 안돼”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선언했다.

원 최고위원은 유승민 최고위원의 사퇴 회견 직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저도 이 시간에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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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최고위원
원희룡 최고위원


원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에 대해 “부질없는 행동 말고 미련을 버리고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치운동을 하는 길을 여는데 최고위원들의 역할을 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 체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으로는 안된다. 그것을 만든 당사자들의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 정당 만들기 위해 한나라당은 철저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을 해체하는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지역주의, 색깔론, 출세주의, 부자정당에 국민과 젊은이, 베이비붐 세대의 삶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치는 생명을 다했다”면서 “새 정치운동을 새로운 주체들이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득권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해체작업이 있어야 한다”면서 “보수정치의 새집을 짓기 위해서는 노후건물을 철저히 철거해야만 한다. 새로운 정치운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난 1991년 민자당을 만들고 대통합을 이루던 그 이상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며 “1987년 이후 지역주의, 산업화, 민주화의 타협 위에서 이뤄진 현재의 극단적인 대결구조를 깰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들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도 쇄신 대상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원희룡 저 자신도 쇄신 대상”이라며 “지금처럼 폐쇄적, 수동적 모습으로는 박 전 대표가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와도 안된다”고 했다.

전날 ‘당 해체론’을 주장한 수도권 의원 10여명의 조찬모임에 대해서는 “제가 실체를 아는 것만도 3갈래 이상이 있고 어제 조찬은 한갈래에 불과하다”며 “어떤 그룹이 논의, 자문, 지원을 요청해도 다 도와준다. 지금이 시작이며 이 흐름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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