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갑부, 꽃뱀女에 속아 타짜와 하룻밤에…

70대 갑부, 꽃뱀女에 속아 타짜와 하룻밤에…

입력 2011-11-11 00:00
수정 2011-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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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계 이용한 사기도박단에 40~70대 남성 재력가 5명 10억원 털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영화 ‘타짜’를 보는 것 같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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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찰에 따르면 젊은 시절 주류 유통업을 해 돈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진 A(72)씨는 지난 3월 경기도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이모(44ㆍ여)씨를 만났다. 경기 성남 분당의 한 기원에서 알게 된 또 다른 이모(53)씨가 괜찮은 동생이라며 소개했다.

미모의 이씨에게 마음을 빼앗긴 A씨는 함께 골프를 치고 식사도 하고, 성관계도 맺었다. 그러다가 A씨는 이씨의 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 식사도 하고 속칭 고스톱도 쳤다. A씨는 이따금 돈을 따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기도박단의 미끼였다.

지난 8월 중순 A씨는 1점에 1만 원짜리 고스톱판에 함께 했다. 그러나 고스톱에 쓰인 화투는 미리 조작된 ‘탄 카드’였다. 이씨와 같은 일당까지 도박판에 끼어 있어 A씨는 돈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씨 일행은 딴 돈은 밖으로 빼돌렸다가 도박자금이 떨어진 A씨에게 다시 빌려줬다. A씨는 하루에 무려 9000만원을 잃었다. 이후 A씨는 4차례나 도박을 더 해 총 5억 3000여만원을 뜯겼다. 경찰은 A씨가 조사를 받을 때까지도 이씨를 의심하지 않았고 사실을 알게 된 뒤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건은 영화 ‘타짜’와 무척 비슷해 경찰은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영화 ‘타짜’ 속 정마담(김혜수)은 한 예비역 장성(권태원)이 돈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골프장에서 미인계로 접근해 수차례 만나다가 일당이 낀 도박판으로 끌어들인다. 결국 이 예비역 장성은 정마담 일당에게 속아 거액을 날리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사기도박단 총책인 김모(57ㆍ여)씨의 지시를 받고 A씨에게 접근했다. 사기도박단에는 이씨와 같은 유인책인 30대 여성이 한 명 더 있었고, 이 여성은 40대 남성을 담당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사기도박단에는 전국을 무대로 재력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모집책, 도박자금을 배달하는 속칭 ‘꽁지’, ‘탄 카드’를 사용하는 속칭 ‘선수’ 등이 끼어 있었다.

이 사기도박단은 2006년 6월부터 최근까지 A씨를 포함한 40~70대 남성 재력가 5명을 상대로 17회에 걸쳐 사기도박판을 벌여 10억여원을 챙겼다.

양주경찰서는 총책 김씨와 유인책 이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최모(54)씨 등 ‘선수’ 3명을 쫓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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