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수해지원 ‘北 무반응’으로 무산

정부 대북 수해지원 ‘北 무반응’으로 무산

입력 2011-10-05 00:00
수정 201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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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4일 대북 수해지원 제의에 대한 북측의 무반응으로 지원절차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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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측의 수해지원 의사에 북측이 계속 반응을 보이지 않아 더 기다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지원 절차를 종료한다”면서 “지원 물품이 전달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영양식(140만개), 과자(30만개), 초코파이(192만개), 라면(160만개) 등 총 50억원 규모를 10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었다.

영유아용 영양식 20만개를 1차 지원분으로 지난달 15일 전달하겠다고 같은 달 6일 북측에 제의했지만 거의 한 달이 다 돼가도록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측은 생필품 및 의약품 위주로 지원하겠다는 남측의 제의에 대해 식량, 시멘트, 장비 등을 통 크게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원 규모와 품목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이 수용되지 않은 데 대해 북측이 불만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제조를 완료해 창고에 보관 중인 영양식 20만개에 대해서는 향후 대한적십자사와 협의해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통일부와 한적은 북측이 1차 지원분 계획에 응답을 하지 않아 나머지 지원분에 대해서는 만드는 작업을 보류했었다.

앞서 대북 수해지원이 남북관계 분위기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각에서 일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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