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본관 옆면에는 지난 25일 한나절 만에 완성된 커다란 올빼미 벽화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지상 3층 높이의 올빼미 그림은 눈 부분이 채워지지 않은 모습인데 “밤이 되면 눈 부분의 창문에 환하게 불빛이 들어와 ‘화룡점정’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세계적인 광고 전문가 이제석(29) 광고연구소 대표.
이 대표는 경찰청 홍보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치 만점의 홍보물을 내놓고 있는데 올빼미 벽화는 비용이 적게 드는 ‘고무 스카시’ 재질에 먼저 그린 뒤 벽면에 붙이는 방법으로 작업했다.
다른 동물도 아닌 올빼미가 그림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밤에 자지않고 활동하는 야행성 습성 때문.
경찰 관계자는 “밤에도 자지 않는 올빼미가 두 눈을 밝히며 지키는 동안 두다리 뻗고 편히 주무시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찰서를 찾은 시민들은 “기발하다”, “이색적이다”, “낮에는 올빼미가 쉬는 것이냐”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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