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즐기고 영어 소설책 끼고 살았죠”

“미드 즐기고 영어 소설책 끼고 살았죠”

입력 2011-08-27 00:00
수정 2011-08-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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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사교육 없이 토플 만점받은 중1 성휘연양

“미드(미국 드라마)와 팝송을 즐기고, 영어로 된 소설책은 언제나 끼고 살아요.”

지난 13일 시행된 iBT토플시험에서 만점인 120점을 받은 서울 대원국제중학교 1학년 성휘연(13)양이 밝힌 영어공부 비법이다. 성양은 “다른 친구들이 들으면 뭐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영어를 공부로 따로 하진 않아요.”라고 수줍게 답했다. 성양은 시험을 봤을 때는 만 12세로 최연소 토플 만점자가 됐다. 이전 최연소는 같은 학교 선배인 김현수(15)양이다.

성양은 외국생활 경험이 없다. 다른 친구들처럼 영어 사교육을 받지도 않았고 토플을 따로 공부한 적도 없다. 인터넷으로 모의 토플평가를 몇 번 본 정도가 전부다. 성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토플을 처음 본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도 만점에 가까운 115점을 받았다. 성양은 만점의 비법으로 영어를 자주 접하는 환경을 첫 번째로 꼽았다. 성양은 “놀때 영어로 놀아요. 별로 공부한다는 생각 없이. 요즘에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를 보고 있어요. 그냥 영어로 생각하는 게 편할 때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성양은 취미활동도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한다.

성양의 영어실력에는 어머니의 공도 컸다. 성양의 어머니는 “생후 6개월 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영어로 된 동화책과 영어 카세트테이프를 매일 오전, 오후 30분씩 들려줬다.”면서 “영어 비디오는 만 두 살이 될 때까지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양의 어머니는 성양이 어린시절 잠이 들면 해리포터와 같은 어린이 소설 영어 테이프를 틀어줬다. 성양의 어머지는 “습관을 붙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양은 ‘독서광’ 소리를 들을 만큼 책을 좋아한다. 한달에 2~3번은 대형 서점에 가서 10~20권의 책을 사서 읽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8-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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