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雨두두… KIA 651일만에 1위 포효

[프로야구] 雨두두… KIA 651일만에 1위 포효

입력 2011-07-09 00:00
수정 2011-07-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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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이종범 적시타에 이은 강우콜드로 ‘휘파람’

‘고맙다, 비야!’

프로야구 KIA가 비 덕을 톡톡히 봤다. 8일 잠실 LG전에서 7회 강우콜드로 1-0 승리를 가져오며 1위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삼성과 반 경기 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2009년 정규시즌 1위 이후 651일 만이다. 선발로 나선 윤석민도 올 시즌 첫 완봉승 겸 10승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조범현 감독도 이날 승리로 통산 500승(22무466패)을 거두는 대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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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500승 선물이에요”
“감독님 500승 선물이에요” 프로야구 KIA 이종범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6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때리며 조범현 감독에게 500승째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도와줬다지만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부동의 에이스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를 2개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잡았다. 윤석민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는 바람에 LG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 LG의 선발 심수창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1승을 하겠다는 염원을 불살랐다. 두 선발투수의 힘겨루기 덕분에 경기는 계속 0의 행진이었다. 균형이 깨진 것은 6회. 맏형 이종범(KIA)의 적시타 덕분이었다.

이종범은 1사 1, 2루 상황에서 나지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 커브, 3구 스플리터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4구에 또 들어온 스플리터. 이종범은 이를 가볍게 맞춰 유격수 옆을 지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석민이가 너무 잘 던져줘서 돕겠다고 생각했다. 심수창의 포크볼이 너무 좋아서 의식적으로 노렸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고 이종범은 경기 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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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1점차로 패하며 12일 만에 2위로 주저앉았다. 두산 선발로 나온 니퍼트의 공이 워낙 좋았던 데다 6회 오재원의 장외홈런으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니퍼트는 이날 완투승을 노렸지만 9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 이혜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판되기 전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1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롯데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문학에선 SK가 롯데를 10-2로 크게 꺾고 지난달 23일 KIA전 이후 계속되던 7연패 사슬을 끊었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넥센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7-0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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