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날… 노는 날요” 안보교육 기본부터 재정비해야
결국 이씨가 질문을 던졌다. “월요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 이 질문에 전체 학생 33명 중 12명이 손을 들었다. “월요일은 현충일이에요. 그럼 현충일이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 이어진 이씨의 질문에 아이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이씨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긴 하지만 반 아이들의 3분의2가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나머지 3분의1도 대충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념하기 위한 날’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서 “요새는 학교에서 안보교육을 강조하는 추세인데 무엇보다 현충일 같은 국가 기념일의 의미를 정확히 가르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최현미(41·여)씨도 “학교 수업시간에도 막연히 ‘현충일은 국가 기념일’이라고만 가르치지 구체적으로 왜 이날을 기념해야 하는지를 설명하지 않아 아이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형 벌써 60년이…” 6일 현충일
제56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은 6·25전쟁 참전용사 서화석(82)씨가 1950년 강원 고성전투에서 전사한 형의 묘비를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6-06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