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데얀 해트트릭… 최용수 연승쇼

[프로축구] 데얀 해트트릭… 최용수 연승쇼

입력 2011-05-09 00:00
수정 2011-05-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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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GOAL! GOAL!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 ‘수비 축구’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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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이다!
연승이다! 8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상주-서울전에서 서울의 최용수(가운데) 감독대행이 3-3의 균형을 깨는 결승골이 터지자 선수들과 뒤엉켜 기뻐하고 있다.
상주 연합뉴스


승강제 시행을 앞두고 팀 존폐의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일부 시·도민 구단들이 승점을 쌓기 위해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펼치면서 골이 터지는 횟수가 줄어서였다. 수비 축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쯤 올 시즌 가장 잘 나가고 있던 포항 황선홍 감독이 “좋은 팀들은 수비 축구를 깰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줘야 진정한 좋은 팀”이라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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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가 자기 진영에서 전진할 생각 없이 수비진을 치고 버티는 축구는 재미있는 축구가 아니다. 경남FC의 ‘역전노장’ 골키퍼 김병지는 이런 축구를 ‘나쁜 수비 축구’라고 했다. 김병지는 “그러면 좋은 수비 축구는 무엇인가.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거는 수비, 그러면서 상대의 진격에 따라 내려와 지속적인 압박을 펼치는 축구가 좋은 수비 축구”라고 정의했다.

이런 관점에서 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와 FC서울의 리그 9라운드 맞대결은 좋은 축구 경기였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 대행의 취임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해 가는 FC서울은 시종일관 ‘공격 앞으로’였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 변신에 성공한 김정우가 최전방에서 상승세를 이끄는 상주는 좋은 수비 축구로 맞섰다.

FC서울은 중원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빈틈을 노렸고, 상주가 공을 잡으면 바로 압박에 들어갔다. 상주는 전방부터 압박을 시작했고, 공의 소유권을 확보하는 순간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전진했다. 후반에는 양 팀 모두 경기장 끝과 끝을 무수히 오가는 공방전을 거듭했다. 그 사이 무려 7골이 터졌다. 상주는 전반 18분 FC서울 박용호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후반 1분 최효진, 후반 29분 김정우의 시즌 8호골로 한 걸음씩 앞서가는 FC서울을 꾸준히 따라갔다. 전반 9분과 35분, 후반 28분 데얀의 해트트릭에도 거듭 동점골을 허용했던 FC서울은 교체 투입된 현영민의 후반 42분 그림 같은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짜릿한 4-3 승리를 맛봤다. 리그 2연승 및 최 감독 대행 취임 뒤 3연승이다.



제주는 대구에 3-0 완승을 거뒀다. 인천은 대전 박은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박준태의 동점골과 김재웅의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경남은 광주를 1-0으로, 부산은 포항을 2-1로 각각 꺾었다. 강원과 성남은 1-1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5-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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