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녀 2일에 한번꼴로 만나…. 뭐 허벅지랑 만졌지만 내 생각엔 그건 스킨십이 아님…. 조만간 결판 날듯”, “상하의 모두 탈의시킨 후 난 하의만 탈의한 채로 F-close…. 인증샷은 DVD방인 관계로 못 찍었습니다.”
픽업아티스트 카페에는 이같이 여성을 유혹해 하룻밤을 보낸 남성들의 낯 뜨거운 후기가 가득하다. 픽업아티스트(Pick-up Arist)란 좋은 의미로는 ‘여자와 데이트하는 데 능숙한 사람’을 일컫지만 인터넷에서는 ‘전문적으로 여자를 데리고 노는 기술자’를 가리킨다. 네이버 카페에 9만 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THE P.U.A’ 등 회원 수 1000명 이상 되는 곳만 20곳이나 된다.
이들은 자신만의 은어로 카페에 글을 남긴다. ‘#-close’는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받은 것을, ‘K-close’는 키스까지 한 것을, ‘F-close’는 성관계까지 가진 것을 뜻한다. 전문 픽업아티스트는 오프라인에서 ‘유혹의 기술’도 가르친다. 한 픽업아티스트 카페에는 무려 150시간이나 되는 동영상 강의가 들어 있는 PMP를 4~5개월간 100만원에 대여하며 클럽댄스 강좌, 이성에게 접근하는 법 강좌 등 1회에 6만원가량 하는 전문 강좌를 버젓이 광고하는 곳도 있다.
이런 픽업아티스트들이 여성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픽업아티스트들이 경쟁적으로 여성을 ‘데리고 놀며’ 실적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전문 픽업아티스트들은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어디에서 만나, 어떻게 접근해, 무엇을 했는지를 증거 사진까지 곁들여 카페에 올리는 ‘필드 리포트’를 작성해 공유하고 있다. 어설프게 모자이크 처리한 여성의 얼굴 사진을 그대로 올리고, 나이까지 적어놔 자칫 신상정보가 공개될 수도 있다. 카페 회원들은 인증샷과 함께한 후기에 “멋지다.”, “나도 분발해야겠다.”라는 등 황당한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직장인 권모(28·여)씨는 “여성을 놀이도구로만 여기는 것 아니냐. 불쾌하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들은 이런 직업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다.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집행위원장은 “남성들만의 문화라고 할 수 없는,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준을 넘은 일탈적 행태”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폭력인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를 문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픽업아티스트 카페에는 이같이 여성을 유혹해 하룻밤을 보낸 남성들의 낯 뜨거운 후기가 가득하다. 픽업아티스트(Pick-up Arist)란 좋은 의미로는 ‘여자와 데이트하는 데 능숙한 사람’을 일컫지만 인터넷에서는 ‘전문적으로 여자를 데리고 노는 기술자’를 가리킨다. 네이버 카페에 9만 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THE P.U.A’ 등 회원 수 1000명 이상 되는 곳만 20곳이나 된다.
이들은 자신만의 은어로 카페에 글을 남긴다. ‘#-close’는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받은 것을, ‘K-close’는 키스까지 한 것을, ‘F-close’는 성관계까지 가진 것을 뜻한다. 전문 픽업아티스트는 오프라인에서 ‘유혹의 기술’도 가르친다. 한 픽업아티스트 카페에는 무려 150시간이나 되는 동영상 강의가 들어 있는 PMP를 4~5개월간 100만원에 대여하며 클럽댄스 강좌, 이성에게 접근하는 법 강좌 등 1회에 6만원가량 하는 전문 강좌를 버젓이 광고하는 곳도 있다.
이런 픽업아티스트들이 여성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픽업아티스트들이 경쟁적으로 여성을 ‘데리고 놀며’ 실적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전문 픽업아티스트들은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어디에서 만나, 어떻게 접근해, 무엇을 했는지를 증거 사진까지 곁들여 카페에 올리는 ‘필드 리포트’를 작성해 공유하고 있다. 어설프게 모자이크 처리한 여성의 얼굴 사진을 그대로 올리고, 나이까지 적어놔 자칫 신상정보가 공개될 수도 있다. 카페 회원들은 인증샷과 함께한 후기에 “멋지다.”, “나도 분발해야겠다.”라는 등 황당한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직장인 권모(28·여)씨는 “여성을 놀이도구로만 여기는 것 아니냐. 불쾌하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들은 이런 직업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다.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집행위원장은 “남성들만의 문화라고 할 수 없는,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준을 넘은 일탈적 행태”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폭력인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를 문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1-04-1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