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몽골인 잔인하게 살해한 불법체류자 체포

같은 몽골인 잔인하게 살해한 불법체류자 체포

입력 2011-03-20 00:00
수정 2011-03-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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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몽골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몽골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자신이 얻어맞는데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십 차례 흉기를 휘둘러 같은 나라 사람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몽골인 불법체류자 A(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일 오전 4시께 동대문구의 주점에서 다른 몽골인과 시비가 붙어 자신이 맞고 있을 때 곁에 있던 M(28)씨가 도와주지 않은 데 앙심을 품고 한 시간 뒤 장안동 자신의 집에서 M씨를 살해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술 취해 누워 있던 M씨의 머리를 23㎏짜리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로 온몸을 수십 차례 찔렀으며 특정 신체부위를 도려내는 등 엽기적이고 잔인하게 살인을 저질렀다.

A씨는 경찰에서 “M씨가 다른 몽골인과 먼저 싸움이 붙은 것을 내가 말리다가 맞고 있는데도 M씨가 도와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05년부터 한국에 머물렀으며 인근 동네에 살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M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다가 이를 말리던 B(24)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도 받고 있다. B씨는 A씨 집에서 도망쳐 나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범행 직후 A씨는 집 근처 파출소를 찾아 범행 사실을 털어놨으며 그 자리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잔인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불법 체류자 신분이라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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