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는 “접대받으러 온 남성들은 악마다. 100번 넘게 끌려 나갔다. 새 옷을 입을 때는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에 내몰렸다. 명단을 만들어 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 달라. 내가 죽어도 저승에서 복수할 거다.”라는 고인의 심정이 절절하게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 논란이 됐던 소위 ‘장자연 리스트’ 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했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단순 자살로 처리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1-03-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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