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식습관이…“변비 환자 7년간 1.5배 늘어”

잘못된 식습관이…“변비 환자 7년간 1.5배 늘어”

입력 2011-03-06 00:00
수정 2011-03-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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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식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변비 환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변비 진료환자 수는 92만7천명에서 142만8천명으로 50만1천명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1만명에서 63만명으로 늘었고, 여성은 5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 환자 분포를 보면 80세 이상 노인과 9세 이하 아동층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변비 환자(2009년 기준)를 성별 및 연령대별로 분류해보면 남성은 80대 이상이 1만297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7천792명), 70대(6천399명)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중에는 9세 이하가 8천325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6천21명, 70대 5천8명 등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대(증가율 7.33%)였고 80세 이상(7.32%)이에 못지않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환자 수 증가와 함께 변비 관련 진료비와 건강보험 급여도 크게 늘었다.

2002년 397억원이던 변비 관련 진료비는 2009년 744억원에 이르렀고, 건강보험 급여는 269억원에서 506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변비는 고령층에게 자주 찾아오는 병인데 고령화와 함께 자연스레 변비환자가 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대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적극적인 검사와 진료를 원하는 환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섬유질이 부족한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변비 환자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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