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원하는 음악하는 게 진짜 살아남는 법”

“내 원하는 음악하는 게 진짜 살아남는 법”

입력 2010-11-22 00:00
수정 2010-11-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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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원조 ‘아메리칸 아이돌7’ 준우승 데이비드 아출레타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가 막을 내린 지 꽤 시간이 흘렀으나, 이 프로그램이 배출한 벼락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도 간간이 들려온다. 2008년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격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시즌 7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의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랐던 데이비드 아출레타(20)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디션 뒤가 정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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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집 앨범 ‘디 아더 사이드 오브 다운’을 발표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미국의 아이돌 스타 데이비드 아출레타. ‘아메리칸 아이돌7’(2008년) 준우승자인 그는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창작능력 등 뮤지션으로서의 실력을 키우라고 충고했다. 소니뮤직 제공
최근 2집 앨범 ‘디 아더 사이드 오브 다운’을 발표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미국의 아이돌 스타 데이비드 아출레타. ‘아메리칸 아이돌7’(2008년) 준우승자인 그는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창작능력 등 뮤지션으로서의 실력을 키우라고 충고했다.
소니뮤직 제공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 잡아당기려 했다. ‘이건 해라, 이건 하지마라….’ 도대체 누구 말을 듣는 게 맞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날 이용하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진짜 살아나는 법을 배우게 됐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출레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름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게 만드는 것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하자, 아출레타는 “쇼에 출연하게 되면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부담 없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다보면 그 뒤에 많이 성숙해진 자신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승이 아니라, 노래와 공연 실력이 향후 뮤지션으로서 성패를 좌우한다며 “거울 앞, 학교, 교회 등 어느 곳에서든 노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경험을 많이 쌓을수록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잘못된 점을 개선해 더 나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며 되뇌인다고.

아메리칸 아이돌 이후 데뷔 싱글 ‘크러시’로 대박을 터뜨렸던 아출레타는 귀여운 외모가 주목받은 것에 대해 싫지 않다면서도 “너무 애기 취급하며 귀여워하는 것은 좀 그렇다. 노래로 인정을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2집 앨범 ‘디 아더 사이드 오브 다운’에서는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곡 능력까지 과시했다. 그는 “뮤지션에게 창작 능력이란 대중과 더 교감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경험, 생각,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비 원더와 마이클 잭슨을 존경한다는 아출레타는 여섯 살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접한 뒤 아름다운 멜로디에 반해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재즈 뮤지션, 살사 가수였던 부모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기도 했다. 열 살 때부터 노래 경연 대회에 출전했고, 마침내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기회를 잡게 됐다.

아출레타는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음악으로 자신의 음악을 정의했다.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 내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기운찬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자 목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11-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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