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요인…프로그램 매매란

코스피 급락요인…프로그램 매매란

입력 2010-11-12 00:00
수정 2010-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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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선에 접근하던 코스피지수를 1,910선대로 추락시킨 요인이 옵션 만기일인 11일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로 드러나면서 프로그램 매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프로그램 거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적으로 매매하는 거래 기법으로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베이시스의 격차가 벌어지는 경우 입력된 값에 맞춰 지수 관련 종목을 매도하거나 매수하게 된다.

 이중 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시장 베이시스의 방향에 따라 프로그램 거래로 코스피200지수를 사고 지수 편입 종목들을 팔거나,지수를 매도하는 대신 종목들을 매수하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현물 가격은 선물보다 낮게 형성되므로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값을 갖게 되는데 이를 ‘콘탱고’라 하고,선물 가격의 하락이나 현물 지수 가격의 상승으로 반대 상황이 생길 때는 ‘백워데이션’이라고 부른다.

 코스피200 지수 옵션은 지수를 특정 가격에 매입있는 권리인 콜옵션이나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상대방에게 부여하고 그 상대방은 권리에 대한 대가(프리미엄)를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거래를 말한다.

 코스피200 지수 옵션에 부여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만기일은 매월 2번째 목요일이다.이날 도래한 옵션은 2010년 11월물로 이날 이후에는 거래가 안 돼 자동으로 권리를 행사해 청산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매수차익잔고(현물 주식을 매수하면서 지수 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조합해 그에 상응하는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형태의 거래) 중 일부가 옵션 만기일을 계기로 청산되면서 현물 주식시장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프로그램 매물을 양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만료된 옵션과 연계된 코스피200 지수 편입 종목들이 프로그램 매물로 나오게된 것은 물론 직접 현물 시장에서도 매물로 쏟아져나오면서 전반적인 코스피 지수하락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이날 매물이 단일 창구에서 모두 쏟아진 것으로 볼 때 청산시기를 저울질하다 만기일을 맞아 그동안 누적했던 대규모 매수차익 잔고를 일시에 청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의 이승재 연구원은 “물량이 예상보다 컸던 것을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동안 부담이었던 매수 차익 잔고를 모두 청산해 향후 증시에는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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