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과 年18만가구분 전력 생산 공동추진
동양그룹이 발전사업에 진출해 환경과 에너지를 제조 부문의 성장축으로 삼는 ‘에코너지’ 전략에 적극 나선다.이를 위해 동양그룹 계열사 동양시멘트는 최근 한국동서발전과 에너지 사업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에너지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전상일(오른쪽) 동양시멘트 대표와 이길구 한국동서발전 대표가 에너지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교환하고 있다.
동양그룹 제공
동양그룹 제공
2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두 회사는 첫 단계로 시멘트 채광이 완료된 광산 등 동양시멘트 소유의 유휴 부지에 2012년까지 2000억여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및 폐열을 활용한 발전소를 착공해 연간 35만㎿h의 전력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약 18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아울러 에너지사업과 관련해 축적된 동양그룹의 경험과 한국동서발전의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다각적인 방향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동양시멘트는 2004년부터 삼척공장 내에 업계 최대 규모 폐열발전소를 설치해 연간 13만㎿h의 전기를 생산하고, 시멘트 제조 공정에 폐자원을 보조연료로 사용해 전체 시멘트 연료의 30%를 대체하는 등 오랜 기간 에너지 개발사업의 노하우를 다져 왔다.
전상일 동양시멘트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기술 및 역량을 가진 한국동서발전과의 파트너십은 향후 에너지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11-03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