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 8월 말 김 위원장의 방중(訪中) 당시 아버지를 만나 ‘김정은이 일으킨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고 14일 KBS가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중국 내 김정남의 측근은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갔을 때 김정남이 김정일의 호텔로 찾아갔다.”면서 “김정남은 김 위원장에게 ‘(김)정은이가 무리하게 화폐개혁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 정은이 아직 얼굴이 알려진 시점도 아닌데 왜 이것을 묵인했느냐.’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당시 김정일에게 “김정은이 계속 잘못된 행동을 하면 나도 내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10-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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