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365] 선수들 전기버스 타고 이동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365] 선수들 전기버스 타고 이동

입력 2010-08-27 00:00
수정 2010-08-2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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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첨단대회로 새단장

지난 5월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의 리허설로 열렸던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놓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남자 세단뛰기를 시작으로 각 종목이 5분 간격으로 필드와 트랙에서 이어졌다. TV 중계에 맞추려 서둘러 진행했다고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산만했다. 어느 한 종목에 집중하는 게 불가능했기에 육상의 묘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예산을 이유로 기초적인 기록측정 시스템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회를 열어, 보여주기에 급급한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대회를 주최한 대구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업무분담도 불분명해 경기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대회 개최를 딱 1년 남겨둔 대구시는 이 같은 실수를 밑거름 삼아 완벽한 대회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세계 기준에 이르지 못했던 각종 시설을 새단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첨단화’와 ‘친환경’ 대회 개최라는 진일보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폴리우레탄 포장재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권장사항에 맞춰 반발력이 좋은 몬도사 트랙으로 교체했다. 전광판도 1.5배 커져 다양한 화면 분할과 표출이 가능해졌다. 앰프 및 스피커 등 음향시설도 새로 설치했다. 새로 짓는 선수촌은 각국 선수와 임원, 취재진 등 3500여명이 묵을 수 있는 528가구 규모로, 현재 60여%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마라톤과 경보 코스는 시내 중심가를 포함한 루프형으로 결정돼 도심 명소와 지역 문화재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잘 볼 수 있도록 코스 확장과 주변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선수들이 전기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허들운반용 전기차, 무선조종 배터리카, 경기진행 요원들이 사용할 1인용 전기 스쿠터 등 친환경 전기차들이 총출동한다. 입장권 판매는 27일부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8-2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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