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장편소설 ‘인간교실’ ‘삼부녀’를 출간한 예옥 출판사의 이승은 대표는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이달 둘째주쯤 인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손 작가의 부인으로부터 사망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유해는 화장돼 사찰에 모셔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전후(戰後) 1세대 작가인 고인은 1973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부인과 단둘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근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 ‘문예’지에 단편 ‘공휴일’을 게재하며 등단한 뒤 1950~1960년대 ‘비오는 날’ ‘혈서’ ‘미해결의 장’ ‘잉여인간’ ‘신의 희작’ ‘인간교실’ ‘부부’ 등을 발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8-26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