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34건 지정예고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5일 조선시대 강원(講院)의 학습교재였던 ‘대혜보각선사서’를 비롯해 34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예고했다.법장(法藏·643~712) 스님이 편찬한 ‘대승기신론의기’는 원효의 주석서인 ‘기신론소’의 영향을 받아 쓴 것으로, 일본에서는 여러 차례 간행돼 널리 유통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 책이 고려 말에 간행된 유일본으로 알려졌다. 세종대왕 때 간행된 ‘묘법연화경’은 7권 끄트머리에 명필로 유명한 안평대군이 손수 쓴 발문(跋文)이 수록돼 안평대군의 서법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료이다.
지장보살상, 도명존자, 무독귀왕 등 3개의 상으로 이뤄진 경북 봉화군 청량사의 ‘봉화 청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도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08-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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