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개운치 못한 ‘갈매기 사냥’

[프로야구] KIA, 개운치 못한 ‘갈매기 사냥’

입력 2010-08-25 00:00
수정 2010-08-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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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9회말 2사 뒤였다. 24일 사직에서 열린 KIA-롯데전. 7-5로 KIA가 앞선 상황이었다. 3번타자 조성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윤석민의 초구가 조성환의 머리로 향했다. 피할 새 없이 공은 헬멧을 강타했다. 조성환은 그대로 쓰러졌고 공은 멀리 튀었다. 그만큼 강하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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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튀기는 싸움   KIA 박기남(왼쪽)이 24일 롯데와의 프로야구 사직경기 9회초 1사 3루에서 신종길의 2루앞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다 롯데 포수 장성우의 블로킹에 걸려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부산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흙 튀기는 싸움

KIA 박기남(왼쪽)이 24일 롯데와의 프로야구 사직경기 9회초 1사 3루에서 신종길의 2루앞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다 롯데 포수 장성우의 블로킹에 걸려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부산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직 관중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미 전력이 있어서다. 윤석민은 지난 15일 홍성흔의 손등을 맞춰 시즌 아웃시켰다. 8회 윤석민이 등판하던 때부터 관중석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 관중들은 “내려라.”를 연호했다. 그러나 KIA 조범현 감독은 꿈쩍도 안 했다. 정상적인 플레이라는 얘기다. 경기는 KIA가 7-5로 이겼다. 소요를 일으킨 관중들이나 매끄럽지 못한 경기를 한 KIA나 뒷맛이 개운치는 못했다.

잠실 LG-두산전은 보크 판정으로 시끄러웠다. LG가 2-1로 앞서던 5회말 수비였다. 2사 1·3루에서 LG 투수 김광삼이 왼발을 들고 투구 동작을 시작했다. 순간 1루 주자 고영민이 뛰었다. 김광삼은 들었던 발을 내린 뒤 1, 2루 사이에 있던 고영민을 향해 뛰었다.

김광삼이 쉽게 고영민을 태그하는 듯했지만 2루심이 제지했다. 보크선언. 1루 주자는 2루로, 3루 주자는 홈으로 진루했다.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심판진 설명은 이렇다. 김광삼이 들었던 왼발을 3루를 향해 내려놓은 뒤 견제동작으로 이어졌으면 정상적인 플레이다. 그러나 발이 홈플레이트를 향한 뒤 곧장 견제동작을 했다. 이러면 투구동작 뒤 견제가 돼 보크다.

LG 박종훈 감독의 항의로 경기는 11분 동안 중단됐다. 이후 LG가 판정을 수긍하면서 경기가 재개됐다. 이닝은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엔 비로 경기가 다시 중단됐다 결국 강우 콜드게임 2-2 무승부가 선언됐다. 보크 한 개 때문에 LG는 1승을 날렸다.

문학 넥센-SK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투수진 휴식이 절실한 SK로선 반가운 비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0-08-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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