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후 첫 홈런… 통산 14호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의미있는 부상 복귀 첫 축포를 쏘아올렸다.추신수는 6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회초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은 .295로 치솟았고, 시즌 50타점째를 수확했다. 추신수가 홈런을 때린 건 지난달 1일 토론토전 이후 36일 만이다. 지난달 3일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추신수는 21일 만에 탬파베이전을 통해 복귀한 뒤 14일만에 대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4호째. 이로써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가능성까지 한층 높였다.
특히 상대선발 마쓰자카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이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추신수는 그동안 강속구 투수로 알려진 마쓰자카에게 7타수 1안타(3삼진)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쓰자카의 시속 151㎞ 낮은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추신수는 6회초 1사에서도 마쓰자카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 앞으로의 맞대결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아쉬운 건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에 2-6으로 역전패했다는 점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08-07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