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육아로 비경제활동 여성 144만명… 작년비 7.7%↓
육아 부담 때문에 취업을 포기하는 여성이 올해 들어 크게 줄었다. 고용회복세가 완연해진 덕에 여성들이 자신감을 찾은 데다 단시간 일자리 확산 등 일·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제도가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29일 통계청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육아로 인한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144만 6000명이었다. 전년 같은 달(156만 7000명)보다 7.7% 줄어든 수치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 인구는 2007년 8월부터 2년 4개월 동안 증가(전년 동월대비)하다가 지난해 12월 줄어든 뒤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미취학아동을 키우느라 집에 있던 여성 중 상당수가 올해 들어 고용시장에 뛰어들어 구직에 성공했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육아 부담을 털어내고 일자리를 찾는 여성이 늘면서 전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04년 12월 이후 5년 5개월 동안 증가(전년 동월대비)했으나 지난달 1025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0.9%(1만 1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이 늘면서 지난달 여성 취업자가 전년동월보다 31만 8000명 증가한 1019만명을 기록하는 등 고용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는 경기사정이 나아지면서 육아 부담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 있던 여성이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 주도로 유연근무제나 단시간 일자리 등이 확산돼 취학 전 아동을 키우면서 일을 병행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점도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6-30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