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다함께 “대~한민국”

23일 새벽 다함께 “대~한민국”

입력 2010-06-21 00:00
수정 2010-06-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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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3시30분 나이지리아를 넘어 2002년의 ‘붉은 기적’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축구 경기 자체보다 더 열광적인 우리 특유의 거리응원은 이날 새벽에도 아무런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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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공식파트너인 현대자동차는 경기 당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거리응원장인 ‘현대 팬파크’에서 월드컵 B조 본선 3차전 한국-나이지리아전을 보며 대대적인 거리응원 마당을 펼친다.

새벽 응원전에 앞서 공식 사전행사는 없지만 상당히 늦은 시간인 만큼, 응원단들이 22일 밤 12시 이전에 자연스럽게 주변에 모여 흥겹게 경기시간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팬파크는 올림픽공원뿐만 아니라 전 세계 19개국 32개 도시의 대표 광장과 공원에도 설치된 월드컵 테마공간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거리 응원의 메카로 꼽히는 서울광장에서도 붉은 악마가 참여하는 ‘철야 응원전’이 마련된다.

SBS는 전광판이 설치된 방송차량을 투입해 거리응원에 나설 시민들에게 생생한 경기 장면을 전해준다. 서울광장의 경우 기업 로고나 브랜드 노출을 일절 금지하는 등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한 응원전으로 펼쳐진다. 역시 자정 이전부터 광화문 주변의 교통통제가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거리응원을 통해 새벽의 열기를 확인하게 됐다.

애초 부산 해운대구는 민원발생 소지가 커 새벽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전 거리응원을 불허할 방침이었지만, 국민의 염원인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결국 응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 1차전때 3만 5000명, 2차전에는 7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밖에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월드컵경기장, 코엑스 앞, 인천 문학경기장, 수원 월드컵경기장 등 전국 200여곳에서 크고 작은 거리응원이 1, 2차전처럼 펼쳐진다.

SK텔레콤과 KT는 주요 응원장소에 무선인터넷 존을 그대로 운영하며 길거리 응원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KT는 1, 2 차전과 마찬가지로 광화문 인근에 ‘와이파이 걸’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존을 만들 예정이다. 와이파이 걸은 와이브로 에그(무선랜 단말기)를 착용하고 있어 근처에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6-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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