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과장관 “나로호 3차 발사 준비”
나로호가 10일 오후 5시 1분 정상 이륙했지만 비행 중 폭발, 추락했다.이에 대해 정부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나로호 1단이 연소되는 구간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 러시아와의 나로호 공동개발 계약에 따른 나로호 3차 발사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안 장관은 “현재 한·러 연구진들이 나로호의 세부 비행 상태에 대한 분석에 착수하였으며 한·러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여 원인 규명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3차 발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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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정부는 원인 규명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정부 발표대로라면 러시아 측이 전적으로 개발해온 나로호 1단 로켓이 연소되는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이런 정부의 분석은 탑재위성의 목표궤도 진입이란 나로호 발사임무 실패를 분명히 함은 물론이고 그 책임도 사실상 러시아 측에 있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곧바로 이를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과 러시아 간 나로호 개발 관련 계약상으로는 발사체 임무실패 시 러시아 측은 나로호 1단을 추가 제공, 3차 발사를 진행토록 하고 있지만, 책임 부분에 있어서는 양국 간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나로호 2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호는 간단치 않은 문제점을 겪었다.
나로호는 앞서 7일 오전 발사대로 이송되고 발사대 케이블마스트와 연결한 후 연결부위에 대한 전기적 점검 과정 중 나로호 1단 지상관측시스템(GMS)과의 연결 커넥터에서 일부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견돼 기립이 지연된 바 있다.
또한 나로호는 9일 2차 발사 첫 시도에서 발사 3시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발사대 소화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사운용 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이날 폭발과 관련, “전날 발생한 소화용액 분출 문제가 엔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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