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상진흥원 ‘윤준환 기증展’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말썽 천재 ‘꾸러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못말리는 말썽 천재 ‘꾸러기’ 윤준환 기증전(展)’이 지난 1일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 뮤지엄 만화규장각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것. 7월4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2008년 자신의 작품과 원고 6000여점을 기증한 윤준환(69) 작가의 뜻을 존중하고 기증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전시회에는 ‘꾸러기 말썽일기’, ‘골치대장 쭈구리’, ‘우야꼬 만화일기’ 등 대표 단행본 20여권과 기증본이 연도별, 제목별로 구분돼 나와 있다. 모두 윤 작가의 애환과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원화와 원고들이다. 초창기 꾸러기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윤 작가는 2일 “치밀하게 콘티를 짜지 않고, 애드리브하는 것처럼 그렸다.”며 “매순간 캐릭터가 돼 내용을 구상해 나가는 편”이라고 작업 스타일을 설명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전시장 로비에서 윤 작가의 사인회도 열린다. ‘팔방이 만화일기’의 임웅순, ‘따개비의 만화일기’의 오원석, ‘뚱딴지 만화일기’의 김우영, ‘밤토리의 만화일기’의 조항리 등 동료 명랑만화 작가들이 함께한다.
같은날 ‘어린이날 체험 한마당! 신나는 만화놀이터’ 행사도 열린다. 작가가 그려주는 캐리커처 이벤트, 마술쇼, 마술도구 체험, 캐릭터 샌드위치·닥종이 인형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참가비 2000~1만원. (032)310-3014.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05-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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