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매혹시킨 앙드레 김

베이징 매혹시킨 앙드레 김

입력 2010-03-30 00:00
수정 2010-03-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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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봄·여름 패션쇼… 144벌 선보여

│베이징 윤창수특파원│“손을 높이 들고 턴하세요! 서로 마주 보고 멀리 바라보세요!”

대가의 패션과 예술을 향한 열정은 중국 베이징에서도 식지 않았다. 2011년 봄·여름을 위한 앙드레 김 패션쇼가 29일 베이징 뉴 차이나 국제 전시 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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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베이징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앞줄 왼쪽부터)이 메인모델인 이수경, 정겨운과 함께 나와 중국 팬들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베이징 손형준특파원 boltagoo@seoul.co.kr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앞줄 왼쪽부터)이 메인모델인 이수경, 정겨운과 함께 나와 중국 팬들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베이징 손형준특파원 boltagoo@seoul.co.kr
앙드레 김(75)은 1993년 중국 올림픽위원회 초청으로 베이징에서 의상발표회를 처음 가진 이래 상하이, 칭다오, 홍콩 등 중국에서만 10회 이상 패션쇼를 연 ‘한류 디자이너’. 그의 쇼를 보기 위해 중국의 팬들이 패션쇼장 앞에 길게 줄을 섰고, 쇼가 끝나면 사인을 받으려고 또 줄을 섰다.

앙드레 김 패션쇼의 특징은 극적인 연출과 팔을 사선으로 내리는 우아한 자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144벌에 이르는 화려한 의상이었다. 이번 패션쇼는 중국의 전설, 비잔티움의 위대한 로맨스, 불멸의 르네상스, 한국 왕실의 환상곡, 잊을 수 없는 나의 영원한 사랑이여 등 모두 6개의 무대로 구성됐다. 전체 쇼는 장장 한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프리뷰 인 상하이’란 제목으로 2003년부터 상하이에서 한국 패션을 소개하는 행사를 해 온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베이징으로 무대를 옮겨 CHIC2010(China Int’l Clothing & Accessories Fair)에 대규모 한국관을 마련했다. 31일까지 열리는 CHIC2010에서 펄, 삼양모피, 베세토어패럴 등 92개 한국 패션회사들이 의류, 액세서리 등을 중국인들에게 알린다. 앙드레 김 패션쇼는 한국 패션을 소개하는 행사의 하이라이트.

패션쇼의 메인 모델로는 TV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 함께 출연한 이수경과 정겨운이 나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수경은 드레스를 입고 연인을 향해 힘껏 달려가는 애절한 연인 연기를 멋지게 소화해냈다. 두 연기자의 옷과 표정으로 슬픔을 표현한 연기에 중국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1966년 파리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등 세계적 명소에서 패션쇼를 연 앙드레 김은 쇼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베이징 자금성에서 패션쇼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앙드레 김은 2004년 사상 처음으로 인민대회당에서 패션쇼를 가졌고, 당시 이영애가 모델로 섰다.

geo@seoul.co.kr
2010-03-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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