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세계선수권대회]NO.3 출전권 연아·민정 손에

[피겨 세계선수권대회]NO.3 출전권 연아·민정 손에

입력 2010-03-24 00:00
수정 2010-03-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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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명, 그러나 내년엔 3명이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다시 은반에 선다. 무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22~28일·이탈리아 토리노). 김연아는 22일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무대가 될 토리노에 도착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뒤 짧은 한국 나들이를 마치고 곧장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다시 마지막 대회를 준비해 왔다. 동계올림픽을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성적에 대한 욕심이나 부담감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김연아 자신도 “당장 성적 욕심은 없다.”면서 “이루고픈 목표를 모두 이뤘기에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즐기며 대회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연아가 나서는 대회는 세계선수권이다.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최고의 무대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더욱이 이미 정상에 올라선 ‘피겨 한국’의 진가를 위해서라도 느슨함은 잠시 미룰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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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와 곽민정(작은사진)이 23일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첫 공식연습을 하고 있다.  토리노 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와 곽민정(작은사진)이 23일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첫 공식연습을 하고 있다.
토리노 연합뉴스
23일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 김연아와 곽민정(16·수리고)이 모습을 드러냈다. 첫 공식 훈련. 김연아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니어무대 첫 세계선수권에 나선 2007년 당시엔 혼자였다. 지금은 후배 곽민정과 함께다. 특히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내년부턴 3명이 세계선수권 무대에 나설 수도 있다. 김연아와 곽민정 랭킹의 합이 13위 이내가 되면 3장의 출전티켓을 얻을 수 있다. 김연아가 1위에 오르고 곽민정이 12위 내에 들면 된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13위의 성적을 낸 곽민정이 조금만 더 분발하면 한국선수 3명이 세계선수권 은반에 설 수 있게 된다. 사상 처음이다. 김연아와 곽민정은 26일 쇼트프로그램, 이튿날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이 외에도 김연아가 노릴 만한 게 있다. 자신의 우상 미셸 콴(미국)이 일궈냈던 세계선수권 2연패를 9년 만에 다시 쓰는 것이다. 더욱이 토리노에 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곳은 2007년 12월 2007~08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2연패를 달성한 곳. 김연아는 “2연패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나서겠다.”면서도 “파리나 도쿄 등 이번 시즌에는 유독 예전에 1등한 경험이 있는 곳에서 한 경기가 많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3-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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