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동계 최다 메달 경신

한국, 역대 동계 최다 메달 경신

입력 2010-02-27 00:00
수정 2010-02-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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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서 동계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한국이 최다 메달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날 경기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은메달 6개,동메달 2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해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땄던 메달 11개(금6,은3,동2개)를 4년만에 경신했다.

 금메달 숫자는 4년 전과 똑같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다.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안현수와 진선유가 남녀 3관왕씩을 차지한 덕분에 금메달 6개로 국가별 종합순위 7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나머지 종목에서 딴 메달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이 획득한 동메달이 유일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빙상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대회 첫 날인 14일 이승훈(21.한국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내 스타트를 끊은 한국은 16일에는 기대주 모태범(21.한국체대)이 남자 500m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획득해 감격에 젖었다.

 다음 날에는 여자 500m에 출전한 간판 이상화(21.한국체대)도 금메달을 따 한국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녀 500m를 동시 석권한 국가가 됐다.

 23일에는 첫 메달을 땄던 이승훈이 남자 10,000m에서 기적같은 금메달을 보탰다.한국은 최단거리에 이어 최장거리마저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단숨에 스피드스케이팅 최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의 메달레이스에서 최대 하이라이트는 두 말 할 필요없이 26일 퍼시픽콜리세움에서 펼쳐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였다.

 이번 올림픽 참가한 선수 중 최고 스타 중의 한 명이었던 김연아(20.고려대)는 일찌감치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완벽한 연기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받으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예년에 비해 메달 수가 줄긴 했지만 한국은 메달 획득 종목의 확대속에 전체 메달 수도 늘어나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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