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대신 붓든 람보?

총 대신 붓든 람보?

입력 2009-12-15 12:00
수정 2009-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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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예순이 넘은 나이라 많이 쇠약했지만,할리우드의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의 이미지는 여전히 총을 든 람보다.왜 그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하는지 알 순 없었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미국 패권주의)의 아이콘으로 수많은 적들을 상대한 람보에겐 우락부락·터프·과격·단순·무식이라는 수식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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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람보가 수채화 그리기에 능한 사람이라면,더구나 꽃 그림을 즐겨 그린다면 어떨까.총 대신 붓을 든 람보를 상상할 수 있는가.

 영국의 신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바젤 마이애미 아트페어’에 스탤론의 작품이 출품돼 큰 인기를 끌었다.

 바젤 마이애미 아트페어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바젤 아트페어의 ‘자매 전시회’로 북미 최대의 현대 미술시장으로 통한다.

 스탤론은 자신의 출세작인 ‘록키’가 개봉하던 해인 1977년부터 그림을 그렸다.30여년의 ‘미술 밥’이 헛일이 아닌 듯,이번에 내놓은 작품들도 꽤 수준 높았다고 한다.스탤론의 자화상 및 여인의 누드를 선으로 표현한 작품 등이 출품됐다.모두 4만~5만달러 이상 가격으로 1시간도 안 돼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작품이 날개 돋힌듯 팔린 이유는 작품 개수가 많지 않아 몇 년만 ‘묵혀 두면’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또 무엇보다 스탤론의 작품은 알아보기 편하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

 스탤론은 다음과 같은 말로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에~.저는 주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창고에서 작업을 해요. ‘예술’ 그런 건 잘 모르구요.그냥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합니다.다음 전시회요? 글쎄요.잘 모르겠네요.일단 저는 주위 사람들한테 주려고 그리는 거니까 전시회를 열지 확실하지 않네요.” 스탤론,그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빅픽처스포토닷컴(bigpictures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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