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곳, 외딴길, 외딴집….” ‘외딴’은 모든 걸 외지게 한다. 그런 구실을 하는 관형사다. ‘도린곁’에선 ‘도린’이 그런 구실을 한다. 그래서 ‘도린곁’은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 곳’이란 뜻이다. ‘도린’은 ‘도리다’의 관형형이다. ‘둥글게 빙 돌려서 베거나 파다’는 뜻의 ‘도리다’이다. 도린 곳은 후미지다. 그 곁도 마찬가지다. ‘곁’은 옆을 뜻하는 ‘곁’이다.
2009-11-10 29면